퇴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서 후기; 미생 나도 남편도 직장인이었던 당시 연재되고 있던 회차를 실시간으로 보며 열광했던 웹툰이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분야의 다른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또 그것이 만약 직장에서의 일로 그쳤다면 저렇게 책으로 사 모으지 않았을 것이다. 바둑과 회사원을 종으로 횡으로 연결한 「미생」에는 인간, 인생, 인간관계, 처세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웹툰은 소장 가치가 있다고 남편과 나는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는 당시 꼬꼬마 아기였던 딸아이가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갈 때 어쭙잖은 훈계나 두둑한 사업 밑천이 아닌 「미생」 전 권을 안겨 주기로 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흘렀다. 뉴질랜드에 오면서 많은 책들을 처분했지만 이 전집은 가져와야 하는 .. 더보기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생기는 일 1 한국에서 살 땐 옷방이 따로 있었다. 그 옷방은 남편과 함께 쓰는 방이었지만 내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일 몇 개씩 배달되던 택배 상자들이 여기저기. 뜯지도 않은 옷들이 여기저기. 화장품, 가방, 모자, 머플러, 타이즈, 샴푸 등등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커다란 신발장에 켜켜이 쌓여 있던 신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가 태어 나고부터는 더 가관이었다. 앞뒤 베란다 가득 육아 용품이 쌓여 있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몰라서 같은 것을 사고 또 사기도 일쑤였다. 그만큼 내 씀씀이는 수입과 비등해서 월급이 들어오는 날 바로 잔고가 영이 되는 기적을 매달 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책 한 권을 빌려줬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라는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