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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가지 생각

취업 성공 요령 (피쳐링 #GIRLBOSS)

 앞서 Nasty Gal의 CEO 소피아 아모루소의 책 #GIRLBOSS에 대한 후기를 기록했다. 이번 글을 그 책의 내용 중 취업 요령과 관련된 부분은 채용 주체인 기업 경영인의 관점에서 기술된 것이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훗날의 나를 포함)께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되어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참고로, 소피아 아모루소는 1984년도에 출생한 여성으로 방황과 비행으로 청소년기를 보낸 후 중고 샵에서 US$8에 산 샤넬 재킷이 이베이 경매를 통해 US$1,500에 팔리는 것을 보고 비즈니스에 눈이 트여 빈티지 사업을 하다가 자신의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한 지 8년 만에 1년 매출 US$28백만, 자산 규모 $100백만(부채 없이)을 기록하게 된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하여 350명의 직원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자기소개서, 이것만은 피하라.

1. 본인이 원하는 것만으로 가득 채운 자기소개서

 Nasty Gal은 의류 쇼핑몰이다 보니 자신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어필로 가득 찬 자기소개서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Nasty Gal에 입사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한다. 회사가 자신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이익이 아닌 자신이 회사로부터 취할 수 있는 이익을 주창하고 있는 셈이다. 가혹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회사는 당신에 대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궁금한 것이다.

 

2.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이력이 하나도 없는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란 앞에서도 말했지만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표현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자신의 과거의 활동과 연관 지을 수 있다면, 가장 강력한 효력을 가진 증거가 되어 줄 것이다. 어떻게든 이력서 상 자신의 이력과 지원하는 분야의 관련성을 발견하여 강조할 수 있을지 연구하라.

 

3.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결점 지적 및 개선 방안이 포함된 자기소개서

 서류 심사에 통과하여 면접 자리까지 오게 되었을 때, 소피아 아모루소는 종종 지원자의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고자 회사에 대한 결점과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묻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에 자발적으로 회사에 대한 결점과 개선 방안을 포함시키지는 말라고 조언하다. 자기소개서는 첫 만남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도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단점을 지적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묻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4. 자신조차도 읽어보지 않은 자기소개서

 '스스로 읽어보기나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인 자기소개서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처럼 글을 잘 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읽을 수 있도록 써야 하지 않겠는가? 스스로 읽어봐도 자신이 없다면, 주변에 읽어주기를 요청하라. 맞춤법 오류 확인 조차 되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볼 때면      

 

 

이력서, 멋진 한 페이지가 되도록.

이력서 한 페이지에 나의 모든 지성, 경험, 능력을 담기란 불가능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래야 한다면, 가능한 멋지게 한 페이지로 표현해내자. 그것도 능력이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예쁘게 잘 만들어진 이력서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면접, 기회를 놓치지 말자.

1.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

면접장이란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많은 눈들이 평가를 위하여 지원자인 나를 바라보는 곳이다. 그러나 면접장에서 진땀 나는 것은 면접관도 마찬가지다. 지원자가 아무리 딱 맞는 경험을 가지고, 딱 맞는 대답을 하더라도 그 일에는 딱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수만 가지 변수들이 있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마케팅 역할의 직원을 뽑기 위해 목요일 점심과 일요일 브런치를 한 후에야 월요일 채용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즉, 면접관도 채용을 결정하기까지는 애를 먹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지원자에게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설령, 면접 초반에 실수를 하거나, 잘 되어 가고 있지 않다고 느끼더라도 기죽지 말고 끝까지 기회를 놓지 말자.     

 

2. 온라인 프로파일 신경 쓰기. 

영어권 국가의 경우 링크드인(LinkedIn)을 커리어 프로필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취업준비생이 지원하기 전 해야 할 첫 번째가 링크드인의 프로필을 작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커리어를 충분히 설명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정성을 기울인다. 그 후 링크드인을 통해 인맥을 쌓기 시작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의 커리어를 가진 사람을 팔로우하여 그 사람이 공유한 기사에도 댓글을 달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며 인맥을 쌓는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링크드인을 활용하여 최고경영자들(C-level executives)을 채용한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링크드인의 인맥을 활용하여 관심이 있는 최고경영자 감에게 먼저 접근한다고 한다. 면접이라는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채용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온라인 프로파일을 통해 채용예정자에 대해 탐색할 기회를 더 많이 갖는 셈이다. 그러므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링크드인이 이미 활발하게 통용되는 채용 툴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면접을 보완하여 활용될만한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면 지원자로서 놓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뽐낼 수 있다면 좋겠다. 

 

3. 준비 또 준비.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철저한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회사에 대해서도 공부하라. 그러는 과정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회사인지 아닌지 알게 되기도 한다.   

 

4. 차라리 입을 닫아야 할 때를 알라.

소피아 아모루소는 간혹 면접장에서 이전 직장을 어떻게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고 했다. 그녀는 그 이야기가 사실일지라고 하더라도 면접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럴 때는 차라리 말을 아끼라고 한다. 또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시답잖은 농담이나 가벼운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건넸다가 오히려 면접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입을 열어야 할 때와 입을 닫아야 할 때를 아는 것은 인생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이다. 지혜롭게 말을 아끼는 법을 배워보자.  

 

 

 

 이상의 채용 과정이 담긴 챕터를 읽으면서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곧바로 나의 이십 대에 썼던 옛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떠올라 부끄러웠다. 너무도 당연한 것을 잊고 또다시 '나 중심'이 되지 않기 위해 기록해둔다. 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소피아 아모루소도 책에서 말하고 있지만 결국 채용이 되지 않았거나, 채용이 되었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없다면, 그곳은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는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나오게 되더라도 당신의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도 말하지 않았는가. 애플에서 쫓겨난 것이 자기 생에 최고의 것들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또다시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좌절하지 않기 위해 역시 기록해둔다.  

 

 

※ 3부에서는 소피아 아모루소가 책 #GIRLBOSS를 통해 조언하는 기업 운영 마인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