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가지 생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의 취미; 드라마 같이 보기 남편은 드라마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별다른 취미가 없는 남편은 그래도 부부가 같은 취미 하나쯤은 공유해야 한다며 부부 취미로 '드라마 같이 보기'를 하고 싶어 했다. 그리하여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부부의 유일한 공통 취미가 되었다. 영화 같이 보기보다 드라마 같이 보기가 다음 화를 기다리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본 작품 수로 봤을 때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남편과 드라마 취향도 다르다. 나는 좀비물을 포함한 공포물을 절대 못 보고, 너무 많이 슬픈 것도 못 본다. 한편, 남편은 좀비물을 가장 좋아하고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로맨스 코미디를 가장 싫어한다. 남편이 킹덤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같이 보자고 했으나 킹덤은 단칼에 거절했고, .. 더보기 중고 서점의 매력 집 근처 산책 길을 걸으면 보이는 중고 물품 가게가 있다. 호스피스(Hospice)라는 자선단체로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자원봉사자들이 판매를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중고 물품 가게로 수익금은 전액 암과 같은 불치병 환자들을 위해 쓰인다. 실제 호스피스의 단어가 죽음이 가까운 환자들이 심리적·종교적 원조를 중심으로 풍족한 최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 있듯이 호스피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 전국에 12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동네의 호스피스는 매장과 주 1회만 개장하는 창고를 포함하면 꽤 큰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필요한 물건이 딱히 없어도 아이들과 함께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자주 가는 곳이다. 뉴질랜드 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무척 재미있는 곳이.. 더보기 리얼리티 트랜서핑 실천하기 바딤 젤란드의 책 「리얼리터 트랜서핑」을 1권부터 3권까지를 두 번 읽고 나서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부터 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백번 수긍하면서도 정작 현실로 돌아오면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하지 않았던가. 1. 대신 상상해주기.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특히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을 때, 혹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그 사람이 원하던 것을 추측해서 그걸 하며 행복해하는 그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장면을 대신 상상해주기의 효과는 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이고도 행복한 에너지가 흘러나오도록 하는 데 있다. 물론 그 흘러나오는 에너지는 내가 받을 것이기 때문에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대신 상상해주.. 더보기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고찰 - 수줍음이 많은 사람의 관점에서 고등학교 시절 오성식은 나의 우상이었다. 나의 부모님은 내 공부에 압력도 없었을 뿐 아니라 별다른 지원도 없었는데 수학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었는데 영어는 교과서만으로는 잘 안되었다. 그렇게 중학교 3년을 보내고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영어 듣기 평가는 늘 고역이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떤 계기였는지는 몰라도 오성식이 진행하던 「굿모닝 팝스」를 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매일 6시에 일어나 들을 자신은 없어서 엄마에게 졸라 오디오를 하나 장만했고, 매일 아침 6시에 녹음을 부탁드렸다. 그 길로 엄마는 감사하게도 2년간 매일 굿모닝 팝스를 녹음해주셨다. 변화는 1년이 지난 뒤 생겼던 것 같다. 영어가 재밌어지더니 영어 성적이 쑥쑥 늘어 영어 듣기 평가는 항상 만점을 받을 .. 더보기 나를 나에게 들킨 느낌 2020년 8월 14일. 그 날의 내 상태는 생각이 생각을 낳고, 마음은 첩첩산중이고 오리무중이었다. 그럴 때 쓰는 처방전이 있다 하여 한번 해보았다. 그것은 '나와의 대화'. 너무도 솔직한 대화에 깜짝 놀람과 동시에 내가 나 스스로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이 대화를 옮겨 적으려니 지금 내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나: 나 나이 마흔이야. 여기 뉴질랜드에 정착하려면 정규직이 필요해. 내가 1년 반 안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자신감이 차오르다가도 이번처럼 이런 일을 겪으면 확 꺾여버려. 또 다른 나: 일단 너 나이 마흔에 타국에 와서 2년 동안 공부한 거, 그것도 애들 돌보면서 한 거 진짜 잘한 거야. 그거 먼저 축하해줄게. 그리고 1년 반 남았다 했지? 너 .. 더보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 예부터 마흔을 불혹의 나이라 여기지 않았던가? 자기중심이 딱 설 나이라서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한국 나이로는 마흔을 넘겼다. 두 해 넘겼던가? 아무튼 마흔 즈음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내가 누군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니면 원래 알고 있었는데 뉴질랜드에 온 충격으로 머리가 이상해진 것일까?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2년은 학업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느라 새로운 환경에의 노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업을 마치고, 취업에 몇 차례 도전 후 포기해버리고는 내 인생에 대한 방향성과 자신감 모두를 읽은 상태, 나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2020년을 나를 다시 알아가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지금도 나를 알아가기 위해 도움받고 .. 더보기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생기는 일 1 한국에서 살 땐 옷방이 따로 있었다. 그 옷방은 남편과 함께 쓰는 방이었지만 내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일 몇 개씩 배달되던 택배 상자들이 여기저기. 뜯지도 않은 옷들이 여기저기. 화장품, 가방, 모자, 머플러, 타이즈, 샴푸 등등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커다란 신발장에 켜켜이 쌓여 있던 신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가 태어 나고부터는 더 가관이었다. 앞뒤 베란다 가득 육아 용품이 쌓여 있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몰라서 같은 것을 사고 또 사기도 일쑤였다. 그만큼 내 씀씀이는 수입과 비등해서 월급이 들어오는 날 바로 잔고가 영이 되는 기적을 매달 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책 한 권을 빌려줬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라는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 더보기 영감을 불러오는 설거지 1 동영상 1: 유튜버 신사임당 님이 그림 유튜버 이연 님을 인터뷰한 영상 동영상 2: 유튜브 채널 마보 TV에서 상담 전문가 박재연 님을 인터뷰한 영상 이번 회계사 사무소 사건으로 아직도 내 마음을 괴롭히는 생각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그의 언행이 잘못되었다는 내 생각은 옳은 걸까? 둘째, 그런 내 생각으로 참지 않은 그 내 행동은 옳은 걸까? 위 두 동영상은 이 첫 번째 의문에 대한 답을 주었다. 내 생각이 틀리든 맞든, 그냥 나는 옳다. 그리고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다면 뒤에 어떤 나쁜 결과가 따라 올지라도 나를 위해 표현해야 한다. 두 번째 의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것은 내 머리를 계속해서 맴도는 못난 생각으로서 내가 참아내지 못했던 그 지점들이 조직 생활에 뒤따르는 당연지사이고, 나는 조직..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